대구문학관 Daegu literatur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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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학관 시민글판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2-03-17 오후 4:19:26
  • 조회
    524


대구문학관 시민글판


대구문학관 시민글판이 새로 단장하였습니다.  

이번 글판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배경과 

엄원태 시인의 시 '강 건너는 누떼처럼'의 일부를 발췌하여 실었습니다.


대구문학관은 다음 글판에도 희망과 평화를 담은 메시지를 담아 

시민들께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강 건너는 누 떼처럼> 

                      -  엄원태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 사랑이여.

 

그것을 마라강 악어처럼 예감한다.

 

지축 울리는 누 떼의 발소리처럼

멀리서 아득하게 올 것이다, 너는.

 

한바탕 피비린내가 강물에 퍼져가겠지.

밀리고 밀려서, 밀려드는 발길들

아주 가끔은, 그 발길에 밟혀 죽는 악어도 있다지만

주검을 딛고, 죽음을 건너는 무수한 발굽들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네가 나를 건너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