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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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구문학관
우리나라 근현대문학의 풍부한 역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구문학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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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현대문학의 풍부한 역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구문학로드’
‘문학관’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대구문학관은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대구문학로드’라는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체험‧관광 프로그램이야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또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그런데 이걸 굳이 ‘독특하다’고 표현한 데는 ‘대구문학로드’라는 프로그램이 ‘문학관’을 생각보다 훨씬 더 커다란 공간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대구문학관은 현재 대구시 중구 ‘향촌동’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문학관 자체는 건물 3층과 4층에 걸쳐 있는, 비교적 소박한 공간입니다. 그런데 문학관이 위치하고 있는 ‘향촌동’이라는 곳. 이곳은 ‘소박’하려야 소박할 수가 없는 곳이에요. 왜냐하면 이곳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인 이상화, 현진건, 이장희의 생가에서부터, 1950년대 전쟁기 당시 종군작가단을 비롯해 대구로 내려온 당대 대표적인 작가들의 흔적이 모두 모여있는 곳이거든요. 우리나라 문학사에 있어 이토록 수많은 작가들의 흔적이 특정한 한 곳에 모여 있는 경우가 또 어디 있을까요? ‘대구문학로드’는 그런 흔적이 남아있는 향촌동 일대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다시 말해 ‘문학관’에서는 책과 자료 등으로 남아있는 이들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면, ‘대구문학로드’를 통해서는 그런 책과 자료가 실제로 통용되던 곳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것이죠. 그야말로 살아있는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셈인데요. 그래서 ‘대구문학로드’는 이토록 우리나라 근현대문학의 역사가 풍부하게 살아 숨 쉬는 ‘향촌동’ 전체를 ‘대구문학관’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비교적 소박한 규모의 ‘대구문학관’이 훨씬 더 커다란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여기에 ‘대구문학관’은 지난해부터 이 ‘대구문학로드’의 거점을 50여 개 정도로 정리해서 총 여덟 개의 각기 다른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쟁기 당시 피란 문인들의 안식처였던 꽃자리다방을 중심으로 한 ‘꽃자리 길’을 시작으로, 당시 문인들의 출판기념회 단골 장소였던 향수다방을 중심으로 한 ‘향수 길’, 이상화와 당대 여러 문인들의 인연을 엿볼 수 있는 ‘수밀도 길’, 그리고 구상과 이중섭의 흔적을 따라가보는 ‘구상과 이중섭 길’, 독립운동에 앞장선 작가들의 흔적을 살펴보는 ‘독립과 사상의 길’, 이 밖에도 ‘교과서 속 작가 길’, ‘다방 길’, ‘대구문학관 추천 길’ 등 각 주제에 어울리는 형태로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 ‘대구문학로드’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요? 대구문학관 ‘전문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총 두 가지인데요. 우선 개별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혼자도 좋고, 연인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도 있는데요. 단, ‘개별 투어’의 경우에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만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여자의 안전 및 건강상의 문제로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한 4~6월, 9월~11월에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사실도 미리 알려드립니다. 또 개별 투어의 경우에는 시간상의 문제로 1시간30분짜리 코스인 ‘대구문학관 추천 길’만 투어 코스로 운영된다는 점도 미리 알려드릴게요. 물론 참가비는 무료고요. 신청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modl.or.kr)를 통해서 언제든 가능합니다. 혹시 단체로 참여하시고 싶은 분들은 ‘단체 투어’ 신청도 별도로 가능합니다. 단체는 10인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한데요. 개별 투어와 달리 연중 상시로 운영되며, 앞서 말씀드린 여덟 가지 코스 중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서 ‘전문해설사’의 안내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물론 참가비는 무료고요. 신청은 마찬가지로 대구문학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하실 수 있는데요. 단, ‘단체 투어’의 경우에는 희망 참가일 최소 2주 전까지 신청하셔야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에 현재 ‘향촌동’ 일대는 대구의 새로운 문화공간과 카페, 맛집 등이 모여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대구문학로드’를 둘러보시면서 아울러 새롭게 변화하는 대구의 모습도 함께 즐겨보실 수 있다는 점. 이 프로그램이 지니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이처럼 ‘대구문학관’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고 있는 문학관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자,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구문학로드’. 다음 달부터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총 여덟 가지 코스와 그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나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문학로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문학관 스토리텔링 원고를 통해서 각 코스들을 미리 만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