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국의 시는 맨발로 걷기 시작해(1부) 급행 3번 버스를 타며(3부) 끝을 맺는다. 시 곳곳에는 강현국 특유의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간절함이 스며있으면서도 주제를 향한 시선은 흐트러지지 않음을 볼 수 있다.
1부에서 이루어지는 맨발의 향연은 구두의 삶을 버리고 본원적인 삶으로 돌아가려는 의지, 자신을 비우고 내려놓는 삶의 태도에 관한 상징일 것이다. 그는 3부의 일상사에서 '아무 데나 서는 것이 아닌' 급행 3번 버스를 타고 내리며 또다시 한참을 걷는다. 그 사이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등단 이후 50여 년 동안 강현국이 맨발로 걸어온 삶의 궤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어릴 적
구름 위에 벗어놓은 발자국 소리가
이제사 도착합니다. 푸른 맨발로
강현국 시집, 『경과보고』, 시와반시, 108쪽/ 15,000원
강현국의 시는 맨발로 걷기 시작해(1부) 급행 3번 버스를 타며(3부) 끝을 맺는다. 시 곳곳에는 강현국 특유의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간절함이 스며있으면서도 주제를 향한 시선은 흐트러지지 않음을 볼 수 있다.
1부에서 이루어지는 맨발의 향연은 구두의 삶을 버리고 본원적인 삶으로 돌아가려는 의지, 자신을 비우고 내려놓는 삶의 태도에 관한 상징일 것이다. 그는 3부의 일상사에서 '아무 데나 서는 것이 아닌' 급행 3번 버스를 타고 내리며 또다시 한참을 걷는다. 그 사이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등단 이후 50여 년 동안 강현국이 맨발로 걸어온 삶의 궤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