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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건 모두 아프고 달리아꽃만 붉었다
닮은 건 모두 아프고 달리아꽃만 붉었다
권기덕 시집

발행년도

2025

발행처

걷는사람

저자명

권기덕

도서소개


연인이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 여름이 사라지고 있었다



권기덕 시집, 『닮은 건 모두 아프고 달리아꽃만 붉었다』, 걷는사람, 144쪽/ 12,000원


 권기덕의 시집에서 죽음은 단순히 부재의 은유로 머물지 않는다. 시를 관통하는 하나의 차원이자, 삶과 맞닿은 감각으로 작용하고 있다. 죽음은 삶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이 아니다. 권기덕은 '순대국밥을 먹다가 네 부고를 전해 받았다.', '책을 읽으면 죽은 개가 다시 짖고,'라고 말한다. 죽음과 삶은 하나의 문장 안에서 배열되어 있는 나란한 존재인 것이다.

 이 시집에서 죽음과 삶은, 침묵과 언어들은 고정되지 않은 채 무수히 교차된다. 이 모든 교차의 감각이야말로 권기덕의 시가 궁극적으로 포착하고자 하는 가장 날 선 직관의 언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