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크툼(punctum)이라는 라틴어는 사전적 의미상 뾰족한 끝이고, 그 뾰족한 끝이 무언가를 찌르는 것이고, 그리하여 그로인해 생겨난 작은 구멍이다…푼크툼이 없는 시는 '내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지만 나를 찌르지 못한다.'
시에 관한 나의 관심은 '물질과 기억'이다. 여기서의 물질은 '사유가 존재하지 않을 때에도 존재'하는 사물이고, 우발적으로 존재하는 사물들이다. 푼크툼은 이 우발적 물질들 사이에서 불꽃처럼 발생한다. 푼크툼으로서의 시는 주름 잡혀진 시간들이 순간적으로, 그러나 우발적으로 펼쳐지는 순간들이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채
관성적으로 더 밀려가고 있다.
노태맹 평론집『푼크툼의 순간들』/ 시와반시 / 200쪽 / 15,000원
푼크툼(punctum)이라는 라틴어는 사전적 의미상 뾰족한 끝이고, 그 뾰족한 끝이 무언가를 찌르는 것이고, 그리하여 그로인해 생겨난 작은 구멍이다…푼크툼이 없는 시는 '내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지만 나를 찌르지 못한다.'
시에 관한 나의 관심은 '물질과 기억'이다. 여기서의 물질은 '사유가 존재하지 않을 때에도 존재'하는 사물이고, 우발적으로 존재하는 사물들이다. 푼크툼은 이 우발적 물질들 사이에서 불꽃처럼 발생한다. 푼크툼으로서의 시는 주름 잡혀진 시간들이 순간적으로, 그러나 우발적으로 펼쳐지는 순간들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