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현 시인의 첫 시집 『잠의 풀밭』은 잠과 죽음의 틈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는 한 줄기의 풀처럼, 불안과 고단함을 통과하며 다시 삶이라는 빛을 더듬어 나가는 젊은 청춘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시인은 청춘을 단순한 나이가 아닌, 세계를 묻고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하나의 정신적 상태로 본다. 작품 속 화자는 '잠'을 '낱개 포장된 죽음'으로 보면서도, 지친 일상의 한편에서 '다시 낯선 이름으로 꿈을 꾸고' 싶은 마음을 놓지 않는다. 깨어남과 체념, 희망이 뒤섞인 시편들 속에서 독자는 그 현실의 무게에 눌리면서도 동시에 어떻게 살아보려는 청춘의 표정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눈이 내리기 위해 세계는 뒤집어진다
변영현 시집『잠의 풀밭』/ 걷는사람 / 140쪽 / 12,000원
변영현 시인의 첫 시집 『잠의 풀밭』은 잠과 죽음의 틈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는 한 줄기의 풀처럼, 불안과 고단함을 통과하며 다시 삶이라는 빛을 더듬어 나가는 젊은 청춘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시인은 청춘을 단순한 나이가 아닌, 세계를 묻고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하나의 정신적 상태로 본다. 작품 속 화자는 '잠'을 '낱개 포장된 죽음'으로 보면서도, 지친 일상의 한편에서 '다시 낯선 이름으로 꿈을 꾸고' 싶은 마음을 놓지 않는다. 깨어남과 체념, 희망이 뒤섞인 시편들 속에서 독자는 그 현실의 무게에 눌리면서도 동시에 어떻게 살아보려는 청춘의 표정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