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gu Literature Museum
아동, 태평출판사,
1946. 4 ~ 1948. 7
편집자인 박영종은 1915년 경북 월성 출생으로 필명은 목월이다. 1935년 대구 계성중학교를 졸업하였고, 후에 금융조합에 근무하였으며, 광복 후에는 출판사 산아방과 창조사를 경영하였다. 1946년 무렵부터 교사직에 종사하였으며, 대구 계성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이화여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연세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또한 1962년부터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임하였다.
1933년 『어린이』지에 동시 「통딱닥 통딱딱」이 특선 되었고, 같은 해 『신가정』지에 동요 「제비맞이」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시인으로서 활동은 1939년 9월 『문장』지에 정지용에 의해서 「길처럼」, 「그것은 연륜이다」등을 추천 받았고, 「산그늘」, 「가을」, 「으스름」을 발표함으로써 시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였다. 잡지 『아동』, 『동화』, 『여학생』, 『시문학』, 『심상』등을 편집 주관하였고, 『아동문학』 편집위원과 1947년 한국문필가협회 발족과 더불어 상임위원으로 문학운동에 가담하였다.
『아동』은 광복직후 향토에서 어린이를 위해서 창간된 잡지이다. 1946년 4월에 창립된 '조선아동회'의 기관지로서 역량 있는 필진으로 꾸려 졌다. 김사엽, 김신일, 김성칠, 박목월, 윤복진, 김성도, 황윤섭, 김진태, 이호우 등이 참여하였다. 당시 정치색을 띠는 잡지들과는 달리 아동 계몽과 문화운동만을 위해 노력한 잡지로서 수준 높은 문예물 게재는 물론 '강좌' 및 '문화란'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문화이론과 계몽적 요소에 비중을 주는 특색 있는 편집을 하였다. 그러나 1948년 4월에 7호를 내고 파행을 거듭하다 10호를 넘긴 이듬해 재정난에 부딪혀 종간되고 말았다.
『아동』의 표지장정으로는 색동옷을 입고 태극기를 흔드는 조선 아동의 모습을 실어 해방의 감격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화가 백민미씨가 장정을 맡았다. 표지 장정의 뒷 면에는 해방의 날을 기념하고 조선의 아동문화 개화에 힘써야된다는 '조선아동회 취지서'가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