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gu Literature Museum
엽사전, 형설출판사,
1969
서석달은 1928년 경북 경산 출생이다. 1951년 일본 죠오치 대학 사학 중퇴하였다. 그의 문학생활은 1958년 단편 「돌각담」을 써내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수석입선되었다. 그의 주요 작품은 「엽사전」, 「백호기」, 「돌담각」, 「금붕어」, 「열기」 등이 있으며, 작품집으로는 『금붕어』와 『엽사전』이 있다. 1968년 제11회 경북문화상을 수상하였다.
『엽사전』은 서석달의 대표작으로 중편집이다. 이 작품은 발표당시 외국소설과 비유되면서 많은 화제를 뿌렸다. 일어판으로도 간행된 이 소설을 두고 많은 이들은 나까가와의 「하늘의 박꽃」을 연상케 한다고 말하고 혹은 잭 런던의 「황야의 울부짖음」,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와 관련시키기도 하였다. 일생을 사냥꾼으로 살아온 송노인이 마지막 출엽을 앞두고 뇌리에 스치는 갖가지 추억과 그가 기른 두 마리의 개가 표범 벌인 사투가 이 소설의 주 내용이다. 이 작품이 크게 회자되는 것은 작가의 뛰어난 역량에 기인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개에 대한 남다른 지식과 애정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진도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수차례나 진도를 방문하여 취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연유로 서석달하면 진도견을 연상하게 되고 작품의 리얼리티 또한 한층 높다는 평을 듣게 되었다. 이렇게 볼 때 『엽사전』은 서석달의 다른 어느소설보다도 특이한 문학적 개성을 지닌 작품집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