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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우시조집, 영웅출판사, 1959

Daegu Literature Museum

이호우시조집, 영웅출판사,

1955

『이호우시조집』의 저자 이호우는 1912년 경상북도 청도군 출생으로 아호는 본명에서 취음하여 이호우(李豪愚)이다. 향리의 의명학당에서 수학 후 밀양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24년 경성 제1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으나, 1928년 신경쇠약증세로 낙향하였다. 낙향 후 몸을 회복하고 1929년 일본 도쿄예술대학에 유학하였으나 신경쇠약증세 재발과 위장병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다음해 귀국하였다. 시작활동은 1939년 <동아일보> 투고란에 「낙엽」을 발표하였으며, 1940년 『문장』지 6·7호 합병호에 「달밤」이 이병기의 추천을 받음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작품집으로는 첫 시조집 『이호우시조집』과 이어 누이동생인 이영도와 함께 낸 시조집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 중의 1권인 『휴화산』을 발간하였다.

『이호우시조집』은 이호우의 처녀시집으로 1955년 영웅출판사에서 간행하였다. 작자의 후기가 있으며 총 70여편의 작품이 5부로 나뉘어 수록되어있다. 6.25 한국전쟁 무렵까지의 작품을 엮은 것으로 「달밤」처럼 낭만성을 띤 초기 작품부터 「바람벌」같은 현실 반영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변모된 양상의 작품들이 수록되어있다. 시조집에는 제1부 「달밤」, 「새벽」, 「작은 기원」 등 16편, 제2부에는 「봄」, 「가는봄」, 「이끼」 등 27편, 제3부에는 「산길에서」, 「낙화」, 「초원」 등 10편, 제4부에는 「무덤」, 「이향」 등 16편, 제5부에는 「기빨」 1편이 실려 있다. 이호우의 시조는 쉬운 말로 엮어졌으면서도 인간의 삶과 사회의 현상감을 깊이 있게 표출 하고 있다. 이는 이호우시조집뿐 아니라 이호우 시조의 특징이기도 하고, 또 현대 시조의 한 방향으로도 볼 수 있다. 그의 시조는 우리나라 현대 시조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아울러 많은 젊은 시조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