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gu Literature Museum
타령조・기타, 문화출판사,
1969
김춘수는 1922년 경상남도 충무 출생이다. 통영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기중학교를 거쳐 일본대학 예술과에 입학했으나 1942년 12월에 퇴학 처분을 당했다. 1945년 충무에서 유치환, 윤이상, 김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만들어 예술운동을 전개했고, 1946녀부터 조향, 김수돈 등과 동인지 『노만파』를 발간했다. 1948년 대구에서 발행되던 『죽순』 8집에 「온실」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으며, 같은해 그의 처녀시집 『구름과 장미』를 간행하였다. 통영중학교, 마산고등학교 교사를 거치고 후에 마산대학교, 경북대학교, 영남대학교 교수 등에 재직하였다. 문예진흥원 고문, 한국시인협회장 등을 거쳐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1958년 제2회 한국시인협회장, 1959 제7회 아시아자유문학상 수상했다. 이밖에도 경남문학상, 경북문화상, 예술원상, 문화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타령조・기타』는 김춘수의 5번째 시집으로 4번째 시집인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을 상재한지 10여년만에 출간했다. 이 시집은 이전 작품과 달리, 그의 시적 특성을 대표하는 '무의미 시'의 시작점이라는데서 주목할 만한 작품집이다. 1960년대 들어 50년대 '꽃'을 소재로 통하여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던 시풍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며 창작을 하였다. 시 속에 담긴 의미와 그 관념에 대하여 의심을 품고 이로부터 자유로운 시를 구성하게 되었다. 그는 의미는 없고 리듬만이 남아 있는 타령에 주목하였으며, '타령조 시', '무의미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김춘수 시인은 1961년 10월에 <경북대학보>에 「타령조3」이라는 시를 발표하였으며, 무의미 시라 하는 '타령조' 초기작으로 주목 받았다. 『타령조・기타』는 1960년대 상반기에 쓴 연작시 「타령조」 9편을 중심으로 엮은 시집으로 의미를 죽이고 리듬감을 더욱 강조하는 방식으로 시를 고쳐 수록하였다.